god save the mona l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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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save the mona lisa

여섯명의 (젊은) 작가들 ; 곽은지 김영글 김운섭 이윤호 차재민 한혜미

피처링 : 노말타입 & 김장언
주최 : 갤러리 플랜트

전시기간 : 2010. 2. 11 – 27
오프닝 : 2010. 2. 10, 오후 8시-10시
갤러리 플랜트

www.galleryplant.kr
www.normaltype.net

노말타입은 2010년 두번째 행사로 6명의 젊은 작가를 초대,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제목, god save the mona lisas는 Fantastic Plastic Machine의 2001년도 앨범, “Beautiful”에 수록된 동명의 곡에서 따왔다. 이 곡은 Fantastic Plastic Machine 혹은 Tomoyuki Tanaka에 의해서 Marcel Duchamp과 Ono Yoko에 헌정된 노래이다. Marcel Duchamp은 인쇄된 모나리자에 수염을 그려 넣었으며, Ono Yoko는 자신의 아티스트 북, “Grapefruit”에서 모나리자를 미술관에서 훔쳐서 연처럼 하늘에 날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 모든 퍼포먼스는 현대 미술 혹은 개념 미술에 대한 어떤 도발의 단면을 드러낸다.

노말타입에 의해서 선정되고 초대된 6명의 작가들은 미술계에 막 발을 내딛는 소위 말하는 ‘젊은 작가들’이다. 그러나 이 전시가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어떤 징후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젊은 작가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어떤 가능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전시는 철저히 노말타입에 의해서 임의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들과 태도가 결합된 낯설고 기묘한 상황인 것이다. 다만 이번 전시가 의도하는 것은 전시 제목이 차용한 노래가 함축하는 것처럼, 작가들의 도발과 도전에 대한 선택적 격려와 찬사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관람객에게 주어진 몫은 이들 작가들의 조합에 대한 혹은 작가 개별에 대한 관람객, 자신만의 창조적 전유를 시도하고 이들의 젊음을 축복하는 것이다.

곽은지(1987년생)는 컴퓨터 그래픽 툴을 통해서 조작된(manipulated) 이미지를 만든다. 이 이미지는 어떤 차원에서 자폐적인 공간과 구조에 대한 파국적 실험처럼 여기지도 한다. 그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도면용 페이퍼에 중복/반복 프린트 시켜, 그 이미지의 구조를 모호하게 만들고, 이렇게 획득된 공간과 구조에 대한 연구를 지오픽스(Geofix)나 펜토미노 피스(Pentomino piece)와 같은 장난감 블록과 피스로 구조화시킨다. 그는 2차원적인 것과 3차원적인 것 사이에서 공간과 평면 그리고 이 둘의 파괴를 연구한다.

김영글(1980년생)은 ‘문학적인 것’에 대한 시각적 연구를 시도한다. 작가는 최근 “모나미 153 연대기”를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모나미 153이라는 저렴한 문구인 볼펜을 중심으로 사실과 거짓이 혼재된 시각적 이야기이다. 모나미 153이라는 하나의 사물을 통해서 우리의 기억과 흔적 그리고 현재에 대한 하나의 거짓 이야기, 즉 소설을 만들어 낸다.

김운섭(1980년생)은 죽음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일상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시각적 연구를 진행하며, 이것을 사회적인 것으로 확장시킨다. 그의 시각적 연구는 자신에 대한 실존적 질문과 자신이 대면하는 사회적인 것 사이에 대한 이미지 연구로 출발한다. 그 연구의 대상은 첨예한 정치적 이슈에서부터 자신의 향유하는 사적 향락에 까지 걸쳐 있다. 이렇게 수집된 이미지들을 작가의 회화적 과정을 통해 블러링(blurring)되거나 덧칠해지면서, 새로운 시각적 의미를 생산한다.

이윤호(1983년생)는 자신이 일상에서 대면하는 풍경과 사건들을 스냅사진기로 기록한다. 플리커, 유투브 등이 일반화된 지금,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한다는 것은 그다지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작가의 태도일 것이다. 이 사진들은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요청하는 공적인 삶의 태도를 빗겨가며, 문화와 예술 그리고 청춘의 언저리를 배회하며 기록되고 있는 작가 자신의 풍경인 것이다.

차재민(1986년생)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사이의 미묘한 의미의 갈등을 연구하고, 이를 연극적 형식으로 가시화시킨다. 여기서 언급하는 연극적인 것은 현재 작가가 사회에 대한 말 걸기를 위한 하나의 방법에 불과한 것이다. 작가는 늘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불화의 의미를 추적한다. <Sleep walker>는 서울 외곽에 개발된 거대한 공장형 쇼핑몰, ‘가든 파이브’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를 기록, 재편집한 영상물이다. 가든 파이브는 서울 중심의 공장지대를 이전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메가 쇼핑몰이지만 현재 거의 아무도 찾지 않는 유령의 쇼핑몰로 전락해가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도시 개발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19세기 독일의 산업화 및 도시화의 한 풍경을 드러내는 동화, ‘하이디’와 병치시킨다. 한쪽 화면에서는 하이디를 낭독하며 산책하는 가든 파이브의 방문자들이 보이며, 다른 화면에는 몽유병에 걸린 하이디의 현현(顯現)인듯한 탭 댄서가 춤추며 공간의 정적을 깨트린다.

한혜미(1984년생)는 태피스트리 작업을 보여준다. ‘마음의 구조’로 명명된 이 작업은 작가가 사회와 대면하면서 변화되고 형성하는 (자신의) 마음의 구조를 추상적으로 물질화시킨다. 마음은 인간 내부의 사적인 공간이며 이는 매우 섬세하고 연약하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오면서 자의든 타의든 이 마음을 사회화시킨다. 작가는 의복의 안감으로만 사용되는 옷감을 모아 현재 자신의 마음의 구조를 이렇게 물질화한다.

* 이번 전시는 갤러리 플랜트의 진심어린 초대와 성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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